삼성화재 “우리 4위? 이젠 우리 것!”

입력 2011-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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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렇게 기쁠수가…”
삼성화재 고희진(10번)이 16일 우리캐피탈과의 프로배구 남자부 4라운드 경기 3세트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한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가빈, 고비마다 V공격…우리에 완승
4강행 눈앞…3위 LIG와도 1.5게임차
4위 탈환과 수성의 최대 고비에서 만난 삼성화재와 우리캐피탈의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6-24)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승12패로 우리캐피탈(9승12패)과 동률을 이뤘다. 비록 점수 득실에서 뒤지며 5위를 유지했지만 4강 진출이 가시화되는 성과를 얻었다. 3위 LIG손해보험(10승10패)과도 1.5게임차에 불과하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먼저 분위기를 탄 쪽은 우리캐피탈이었다. 1세트 초반 강영준과 송병일의 3연속 블로킹으로 6-3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다시 삼성화재로 돌린 것은 가빈이었다.

백어택으로만 4득점을 연달아 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고, 1세트에서만 9득점을 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우리캐피탈은 김정환, 안준찬, 강영준의 고른 득점으로 맞섰지만 22-22에서 박주형이 결정적인 오픈공격 기회를 놓치고, 김정환의 백어택이 상대 조승목에게 블로킹 당하면서 22-24로 몰렸다.안준찬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3-24로 따라붙었지만 삼성화재 김정훈의 시간차 공격에 당하며 아쉽게 세트를 잃었다.

2세트에서 우리캐피탈은 집중력과 냉정을 잃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고비마다 확실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2득점을 한 가빈의 막강한 화력에 딱 한수가 모자랐다. 우리캐피탈 박희상 감독은 “가빈 외에도 박철우나 센터진을 활용한 속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가빈에게는 점수를 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날 가빈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3세트에서 우리캐피탈은 박주형의 오픈공격과 김태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24-24까지 따라붙으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태진의 속공이 조승목에게 블로킹 당하고, 고희진에게 이날 유일한, 하지만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24-26으로 완패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줬다. 서브가 적절하게 잘 들어갔고, 속공 주문을 많이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장충체육관|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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