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올시즌 득점도 ‘뒷심’이 중요

입력 2011-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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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리그의 달라진 점 중 하나는 광주시민구단이 합류해 16개 팀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많은 구단의 사령탑이 새롭게 바뀌었다. 이에 따른 감독들의 지략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최근 축구경기는 다양한 득점 패턴을 가지고 있다. 콤비네이션 플레이, 개인 전술(슛과 드리블), 크로스, 대각선 패스, 리바운드, 수비대형을 무너뜨리는 패스, 지공과 역습, 세트피스 등으로 많은 득점이 만들어진다.

골은 개인 및 팀 전술이나 감독들의 지략에 따라 득점이 이루어지곤 한다. 특히 이는 시간대별 득점과도 상관관계를 갖는다. 최근 2년 동안 득점 시간대를 살펴보면 후반과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시즌에는 총 564득점(경기당 평균 2.61골)중 전반에 231득점(40.9%), 후반에 293득점(52%)을 기록해 2008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다. 2008시즌에도 전반전(197골, 39.8%)보다 후반(258골,52.1%)의 골이 많았다.

특히 2009시즌에 후반 ‘61∼75분’ 사이와 ‘76∼90분’에 각각 98득점(17.4%)이 이루어졌다. 추가시간의 득점현황을 살펴보면, ‘후반추가시간’이 31골(5.5%)로 ‘전반추가시간’ 7골(1.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역시 ‘후반전’과 ‘후반추가시간’에 뒷심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2010년에는 총 619득점(평균 2.87골) 중 전반에 254골(39.8%), 후반에 327골(52.8%)을 기록해 2009년과 퍼센트의 차이가 없으나 전·후반 전체득점에서 73골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추가시간득점에서는 후반추가시간에 35골(5.6%)로 전반 3골(0.5%)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K리그에서도 후반의 체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시간대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09시즌에는 후반 ‘46∼60분’, ‘61∼75분’과 ‘76∼90분’에서 각각 97골(17.2%), 98골(17.4)이 만들어졌으며, 2010시즌에도 역시 후반 ‘46∼60분’, ‘61∼75분’과 ‘76-90분’에서 각각 105골(17%), 112골(18.1%)과 110골(17.7%)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 모두 ‘후반추가시간’ 31골(52%)과 35골(5.6%)로 여전히 ‘후반추가시간’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경기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선수들이 전반뿐 아니라 후반에도 득점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8경기 19골 중 11골이 후반에 터졌다. 올 해도 뒷심의 중요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차 있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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