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손흥민 ‘위기의 봄’

입력 2011-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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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대표팀 당시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 스포츠동아DB

구자철 부상…훈련 10분 만에 중단
홈피에 “왜 이리 지친지” 피로 호소
손흥민 기용 감독 사퇴…뜻밖 이별
영 찜찜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 듀오가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VfL 볼프스부르크 구자철은 다리 근육을 다쳐 9일(한국시간) 팀 훈련을 10분 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다. 왜 이리 지쳐있는지, 참 답답하다’고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하다. 구자철은 ‘X-레이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썼다. 그러나 구자철의 피로 누적은 예견된 일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작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K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올해 1월 아시안컵까지 연이어 뛰었다.

곧바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쉴 틈 없이 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구자철은 최근 4경기 연속 출격했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답답함을 호소한 것도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다.

함부르크SV 손흥민도 마찬가지.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왔던 아르민 페 감독이 스스로 함부르크 지휘봉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올 시즌 종료 후 페 감독이 함부르크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감독은 키커와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함부르크에 남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될성부른’ 유망주에 불과했던 손흥민을 1군으로 기용한 사람이 페 감독이란 점을 감안할 때 사령탑과의 갑작스런 이별은 달가울 리 없다.

더욱이 손흥민은 시즌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는 더한다.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구자철과 손흥민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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