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허 감독 잡자”…칼가는 포항 왜?

입력 2011-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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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서 포항 3명 발탁 불구
최종탈락·교체멤버 전락 등 들러리
김형일·김재성 컨디션 한동안 난조”
내달 9일 인천과 홈경기 투지 불끈
○포항 직원들 “허 감독에 복수혈전”

포항 사무국 직원들이 “허정무 감독에게 톡톡히 갚아주겠다”며 4월 9일 인천 홈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포항과 허정무 감독은 특별히 원수진 일이 없는데?

사연은 작년 남아공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허 감독이 신형민, 김재성, 김형일 등 포항 주축선수를 모두 뽑아 팀 훈련에 지장을 줬는데, 정작 월드컵에서는 모두 들러리였다는 것. 신형민은 최종명단에서 탈락했고 김형일은 월드컵에서 단 1분도 못 뛰었다.

김재성만 교체 요원으로 3경기를 소화했다. 김형일과 김재성도 월드컵 후 한동안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고. “그건 핑계다. 왜 그 책임을 허 감독에게 돌리냐”고 취재진이 핀잔을 줘도 “어쨌든 허 감독이 있는 인천을 이기고 싶다”고 토로.


○포항 “더비매치 파트너를 찾습니다”

포항이 더비매치 파트너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프로연맹은 K리그 활성화를 위해 라이벌 구도 만들기에 한창이다. 서울-수원의 수도권 더비, 전북-전남의 호남 더비가 대표적. 포항은 영남권인 울산, 대구와 더비가 성사돼야 하지만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울산은 팬이 너무 없고 시민구단 대구는 포항과 견주기에 모든 면에서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포항 입장. 2009시즌 후 전 구단 마케팅 담당자 워크숍 때 대구 관계자가 “대구-포항 더비하면 되겠다”고 말하자 포항 관계자가 어이없다는 듯 큰 소리로 웃어 관계가 서먹해진 적도 있다고.




○지동원 “종호야 신인왕 욕심 숨기지마라”


전남 지동원이 후배 이종호에게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 지난해 지동원은 경남 윤빛가람과의 경쟁에서 밀려 신인상을 타지 못했다. 당시 지동원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빛가람형이 탈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 지동원은 시즌 개막 전 이종호에게 인터뷰에서 신인왕 관련 질문이 나오면 무조건 “내가 타고 싶다”고 대답하라고 시켰다고. 그래야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 하지만 이종호는 아직 신인상 관련 질문을 받지 못해 선배의 지시를 따르지 못했다고.


○이종호는 ‘광양 루니’ 아닌 ‘광양 백청강’?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의 새로운 별명이 공개됐다는데. 팀 1년 선배 지동원은 서울전을 마친 뒤 “선수들은 종호를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백청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중국교포인 백청강 씨는 위대한 탄생을 통해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가수 지망생. 하지만 이종호는 이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형은 괜한 이야기를 하세요”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는데. 지동원은 “닮았잖아”라고 후배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터뷰장을 떠났고, 이종호는 “안 닮았다는데…”라며 선배의 뒤를 따랐다.


○서울의 부진…흔들리는 팬심

전남-서울전 종료 직후 경기장 밖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는데. 팬들끼리 언쟁을 펼친 것이다. 전남과 서울 팬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예상됐으나 확인 결과 서울 팬들끼리 말다툼이 발생했다. 최근 부진에도 꾸준하게 선수들을 응원해야 한다고 주장과 그럴 필요가 없다는 반대쪽이 작은 언쟁이 벌어졌다. 잠시 후 모든 상황이 일단락 됐고, 팬들은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향했다. 서울의 부진은 팬심까지 흔들어놓고 있다.


○반도 못채운 반도…“등번호 고집 왜 했나”

최근 수원과 계약을 해지한 용병 반도는 아이가 아프다면서 부인이 브라질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는 통에 1경기도 뛰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의 등번호 7번은 새로운 용병 마르셀의 차지. 지난 시즌까지 등번호 7은 이상호의 몫이었다.

그러나 반도가 수원으로 입단하며 반드시 7번을 달아야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 수원 프런트는 이상호를 설득해 번호를 바꿔줬다. 수원 프런트는 “등번호를 고집할 때 알아봤어야 했다. 유난 떠는 선수 치고 제대로 된 선수 못 봤다”며 쓴 입맛을 다졌다. 이름처럼 반도 못 채웠다고.


○A팀 성적도 분위기도 뒤숭숭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하고도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A팀. 이에 대해 B팀 관계자는 팀 분위기상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B팀 관계자는 현재 자기 팀 소속 선수가 한 때 A팀에서 뛰었는데 팀 분위기가 영 뒤숭숭하다고 했다는 것. 그 선수는 팀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가견이 있었지만 A팀에서는 분위기가 안 좋아 그렇지 못했다고. 팀워크가 실종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따로 놀기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고, 그러다보니 성적이 날 수 없다는 설명. A팀은 이전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허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스포츠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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