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역전골…제주, 조 2위 지켰다

입력 2011-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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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에 2-1 승 … 16강행 청신호
신영록 동점골·박현범 2AS 활약
日 원정 전북은 세레소에 0-1 패
한국 K리그 4팀과 일본 J리그 4팀이 맞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첫 날 양 리그가 1승씩을 나눠가졌다.

작년 K리그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5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예선 3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2승1패를 마크하며 조 2위를 유지,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 현대는 아쉽게 패했다. 전북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허용, 0-1로 졌다. 2승1패가 된 전북은 2위 산동 루넝이 아레나 인도네시아와 1-1로 비겨 조 1위를 지켰다.

감바 오사카와 조 2위 싸움을 벌이는 제주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안방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제주는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나가자와 소타를 놓쳐 헤딩슛으로 먼저 실점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제주는 후반 들어 연속 2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1승을 손에 넣었다.

후반 8분 박현범이 상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로 크로스 한 볼을 신영록이 슬라이딩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골은 11분 뒤 터졌다. 오른쪽 윙어 배기종이 상대 수비라인을 타고 움직이자 박현범은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스피드가 붙은 배기종은 감바 오사카의 포백 라인을 돌파해 이 볼을 잡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박현범은 이날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해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제주와 전북 모두 한국선수 2명씩을 보유한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팀과 대결을 펼쳐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감바 오사카에는 이근호와 김승용이, 세레소 오사카에는 김보경과 김진현이 각각 활약하고 있다. 4명의 선수들은 제주와 전북을 상대로 모두 선발로 출격했다. 이근호와 김승용은 좋은 컨디션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반면 세레소 오사카의 주전 골키퍼 김진현은 막강 화력의 전북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6일에는 수원 삼성이 가시마 앤틀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FC서울은 나고야 그램퍼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서귀포|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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