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서울, 작전명 ‘합숙의 힘’

입력 2011-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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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주말 일제히 열릴 K리그 8라운드 하이라이트는 위기의 서울과 작년 준우승 팀 제주의 상암벌 혈투다.스포츠동아DB

감독퇴진 충격속 단체 합숙 정신무장
작년 제주와 홈대결 전승 부활의 찬스
용병-토종 조화된 팀 플레이 시험대
서울, 오늘 제주와 상암 혈투

‘레전드’ 최용수 체제로 탈바꿈한 FC서울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K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서울이다. 1승3무3패(승점 6)로 14위까지 내려앉았다. 승점 3을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두 6차례 졌는데, 올 시즌 초반 그 절반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승부가 중요하다.

기록으로 보면 서울은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주를 1승1무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등 2008년 8월 이후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달려왔다. 작년에만 3차례 홈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무엇보다 위기를 타파하려는 선수단의 의지가 고무적이다.

황보관 전 감독의 사퇴로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대행은 곧장 전체 합숙에 돌입해 정신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 감독대행은 “우린 전통의 서울이다” “서울의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 며 끊임없이 열정과 감동어린 축구를 주문하고 있다.

용병들과 토종들의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보 전 감독이 미처 풀어내지 못한 몰리나의 활용법을 최 감독대행이 찾아야하는 숙제다. 최 감독대행은 “몰리나는 성남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최고 멤버”라며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낸 한편으로 “개인에서 팀으로, 공수 분리가 아닌 통합으로, 선수에서 공간 창출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겠다”는 팀 정신을 강조했다.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개인 능력에 비해 부족했던 팀 정신과 단합은 서울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시켜온 오랜 아킬레스건이었다. 명가 재건을 천명한 최용수호의 첫 발걸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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