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의 연아’ Fever 첫 공개... 9천 관객 ‘사르르’ 녹였다

입력 2011-05-07 04: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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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잠실실내체육관ㅣ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피겨퀸’ 김연아가 정열적이고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섹시퀸’으로의 파격을 선보였다.

김연아는 6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고 싶다며 숨겨온 ‘비욘세의 Fever’ 프로그램을 첫 공개했다.

블랙과 레드가 섞인 강렬한 의상에 긴 머리를 웨이브스타일로 풀고 빙판 위 핀 조명 아래 등장한 김연아는 아름답고 고혹적인 여성의 모습. ‘Fever’의 격정적인 음률이 시작되자 김연아는 특유의 부드러운 팔동작과 섬세한 표정으로 음악과 하나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여전히 좋지 않은 발목 상태 때문에 점프를 단 한 번도 하지 못했지만 유연한 춤사위와 털기춤, 웨이브 등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탄성과 기립 박수를 유발했다. 정열적이고 격정적인 섹시 퍼포먼스를 지켜본 관객들은 차가운 빙판 옆에서 녹아내렸다.

80년대 롤러장을 연상시키는 복고풍 오프닝으로 시작한 공연 1부에서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연아는 최근 2위로 입상한 세계선수권대회 프로그램 ‘지젤’을 선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세차례의 점프를 더블악셀로만 처리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점프 시도를 못했다. ‘Fever'에서도 한차례 점프가 있었지만 발목 보호를 위해 생략했다”며 “머리를 처음 풀어 걱정했는데 반응이 좋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케이트를 탈 때는 잘 모르는데 걸을 때 발목통증을 느끼는 상태”라며 “잠시 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피겨는 樂이다'라는 주제로 김연아 외에도 셴 슈에-자오 홍보, 예카트리나 고르디바, 일리아 쿨릭, 스테판 랑비엘, 브라이언 쥬베르, 알리사 시즈니 등 세계적인 피겨스타들이 함께했다. 김연아의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은 7, 8일 공연된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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