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타점기계 변신 비밀 “작년 일본 2군서 많은 공부”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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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이범호. 스포츠동아DB. 

“그동안 공부 많이 했으니까요.”

‘타점 기계’로 거듭난 KIA 이범호(사진)의 페이스가 놀랍다. 이범호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시즌 7호 1점 아치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올 시즌 팀이 치른 35경기 전 게임에 출장, 38개로 타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게임당 1개 이상씩 타점을 올렸는데, 현 페이스를 그대로 적용해 133경기 전 게임을 뛴다고 가정하면 총 144.4개 타점을 올리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기록인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의 144타점 경신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분위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했던 지난해, 자신의 입단 과정과 관련한 팀내 역학구도에 따라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던 그는 “1군에 잠시 있을 때도 그렇고, 9홈런을 때렸던 2군에서도 그렇고 타격 밸런스는 좋았다. 타구 방향도 전반적으로 센터쪽이 많았다”면서 “주변 동료들이 (1군에 올려달라고) 왜 어필을 하지 않느냐고 할 때도 1년 계약이 더 남아있던 터라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에 새 둥지를 틀었고, 중심타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이범호에게 2군에서 주로 보낸 작년 한 시즌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여러 가지 공부 많이 했다”는 말로 나름의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비록 2군에 있었지만 기술적으로도 뒤처지지 않았고, 심리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 “프로에 와서 현재 타점 페이스가 가장 좋다”는 그는 “상황에 맞게 타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당 타점 1개씩 올린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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