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베테랑 같은 스무살…안승민 능구렁이 피칭 V2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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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 - 2 삼성
승:안승민 패:배영수
약관의 안승민은 한화 선발투수 다섯 명 중 최연소다. 하지만 마운드에서의 모습을 보면 10년차 베테랑 못지않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에 능구렁이같은 경기운영 능력 때문에 그렇다.

한대화 감독이 여러 차례 “우리 팀 2선발은 안승민이다. 이제 완전히 안정된 것 같다”며 흐뭇해 할 정도다. 이날도 그랬다. 선발 6.2이닝을 4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 팀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2승(2패) 째. 삼성 타선을 압도했고, 7회 최형우에게 2점포를 맞기 전까지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그러고도 “수비가 도와주고 타선이 잘 쳐주고 포수가 리드를 잘 해줘서 이겼다”고 공을 팀에게 돌렸다. 또 패기 넘치는 각오를 밝히기보다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화를 지탱해 온 고독한 에이스 류현진이 마침내 완벽한 파트너를 찾은 듯 하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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