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고영민 2군행에 더 가슴 아픈 김경문감독

입력 2011-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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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스포츠동아DB

“캠프 때 열심히 한 녀석인데….”

두산 고영민(27·사진)이 3일 결국 2군행 버스를 탔다. 주로 대타나 대주자였지만 올시즌 41경기에 출장해 타율이 0.150에 불과했다. 타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다. 2일 문학 SK전에서도 2회 만루찬스를 삼진으로 날리는 등 결정적인 순간 역할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아무리 냉철한 김경문 감독이라도 제자를 2군으로 내려 보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김 감독은 “캠프 때 열심히 안 하고 못 하면 밉기라도 한데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방망이도 휘둘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2군에 내려보낸 이유에 대해서도 “본인도 납득하지 못하는 야구를 하고 있다. 찬스 때 몇 번 기회를 줬는데 그걸 못 해내더라”며 “내가 이렇게 답답한데 스스로 더 갑갑했을 것이다. 준비를 잘 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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