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14일 컴백 추신수, 또 멀어진 ‘가을의 꿈’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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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텍사스와 3연전을 치른다. 14일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추신수(사진)가 클리블랜드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는 날이다.

추신수는 2일, 8월28일로 소급적용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12일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 후 텍사스로 이동한다. 일정상 추신수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 옆구리 근육통으로 결장 중인 추신수는 5일부터 조심스럽게 다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스윙 연습과 함께 티배팅도 소화했다. 타격과 함께 송구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추신수는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점점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8일부터 타격훈련 시간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송구 역시 점점 더 먼 거리에서 공을 던지며 부상 부위를 살피고 있다. 14일 복귀가 순조로운 상황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장기간 결장했고 다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겨운 승부를 계속하는 모습을 그라운드가 아닌 덕아웃에서 지켜봐야했다.

추신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일 것이다. 부상과 씨름하며 결국 부상자명단에 올라 경기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는 8.5게임까지 달아났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타격과 주루, 수비에서 전력의 핵심을 빼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담긴 결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14일 복귀 후 추신수에게 남아있는 올 시즌은 약 2주 뿐이다. 어쩌면 이미 마지막 희망이 사라진 상황일 수도 있다. 시즌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상황, 분명한 건 추신수에게 올해는 큰 좌절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그동안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말할 때 꼭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강팀을 원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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