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음악 없이 못살아”…가르시아 이어폰 끼고 프리배팅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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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스포츠동아 DB.

9일 대구구장. 한화 용병 카림 가르시아가 리드미컬한 발걸음으로 훈련용 배팅 케이지에 들어섰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타와 쐐기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끈 게 신이 나서? 그렇지 않다.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롯데 시절부터 간간이 이어폰을 낀 채 프리배팅을 하곤 했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전 훈련 때 음악 소리가 조금만 커도 지장을 받는다고 하지만, 가르시아는 그 반대다. 음악이 나와야 즐겁게 훈련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삼성은 이날 영면한 장효조 2군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원정팀 훈련 때도 댄스 음악을 틀어 놓지 않았다. 그래서 가르시아에게 ‘자체 음악’이 필요했던 것이다.

특히 이날 가르시아가 낀 헤드폰은 컬러풀한 장식에 흰 선이 늘어뜨려져 있어 단박에 눈에 띄었다. 이어폰이 자꾸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 장만한 것이다. 통역 허승필 씨는 “습관이라 코칭스태프도 이해해 주신다. 가르시아에게는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음악”이라고 귀띔했다. 가르시아 역시 “멕시코 음악이나 라틴 음악을 주로 듣는다. 장르도 안 가린다. 즐겁게 야구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며 싱긋 웃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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