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 LG-두산 신경전·한화의 뒷심…후끈했던 5위 싸움

입력 2011-10-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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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이제 마지막 11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정규시즌 순위는 아직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쌀쌀한 가을의 밤공기가 무색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10월의 프로야구다.



팀=한화

한화는 지난 주에 올린 3승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든든한 실속을 챙겼다. 넥센을 멀찌감치 제쳐 놓고 두산마저 뛰어 넘더니 결국 LG를 밀어내고 879일 만에 단독 5위에 올랐다. 2009년 47승, 2010년 49승으로 2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 이제 선수단은 내년 가을잔치 복귀를 꿈꾸고 있다.

● 선수=삼성 최형우

주간 타율 0.429(21타수 9안타)에 무려 8타점. 홈런 1위에 이어 타점에서도 공동 1위에 올랐다. 9월28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의 5득점 중 4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롯데 이대호와의 격차를 두 개로 줄였고, 남은 경기에서 2타점을 기어이 보태 112타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대호의 해’가 되는 듯 했던 2011년이 ‘최형우의 시즌’으로 끝나게 생겼다.

경기=9월29일 문학 삼성-SK전

이틀 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삼성과 2위 탈환에 안간힘을 쓰던 SK의 대결. 하지만 삼성 류중일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대로 했다. 양 팀이 총력을 쏟아 부은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 무승부. 사실상의 패전이었던 셈. 이 경기의 진정한 승자는 롯데였다.



홈런=SK 최정의 통산 100호 홈런

사구 후유증으로 입원했다 돌아온 최정의 인상적인 컴백 신고. 복귀 사흘만인 9월30일 문학 삼성전에서 8회 삼성 권혁을 상대로 좌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0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아치. 이승엽 김태균 장종훈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최연소 100홈런 등정이다.

해프닝=2일 잠실 LG-두산전 벤치 클리어링

나란히 가을잔치 입성에 실패했지만, ‘잠실 라이벌’의 일촉즉발 자존심 싸움은 여전했다. 두산이 10-1로 앞선 7회말 2사 후. LG 유원상이 던진 공이 타석에 있던 두산 오재원의 머리 뒤쪽으로 날아갔다. 오재원이 유원상을 노려보며 소리치자 LG 1루수 이택근이 달려와 밀쳤고, 곧바로 두산 장원진 코치가 이택근을 향해 몸을 날리면서 덕아웃에서 뛰쳐나온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경기는 약 7분간 중단. 양 팀 최고참인 LG 이병규와 두산 김동주의 설전이 백미(?)였다.

● 빅마우스=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고….(넥센 김시진 감독. 최근 3연속경기 팀 완봉패의 악몽을 떠올리며. 하지만 넥센은 곧바로 3연속경기 팀 완봉승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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