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V리그는 신임 사령탑들의 지략대결로 관심을 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강조한다. 스포츠동아DB
4. 남녀부 신임 사령탑 6인 스타일 분석
‘닥치고 공격’ ‘닥치고 수비’ 등 6인6색
KEPCO45 신춘삼 감독 ‘분석가’ 장점
스타일 달라도 “목표는 우승!” 한목소리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밋거리 중 하나는 신임 사령탑들의 벤치 열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남녀 각 3팀씩, 총 6개 구단이 벤치를 바꿨다. 물론 경기는 선수들이 하지만 코트 밖에서 펼쳐지는 지략 대결 또한 관전 포인트로 삼을 만 하다. 새 사령탑의 스타일을 분석해본다.
● 남자부= 수비 & 분석 & 조합
현대캐피탈 하종화(42) 감독은 ‘아시아 거포’란 별명을 지녔지만 수비 배구를 강조한다. “가장 부족한 포지션”이라 꼽은 레프트에 주상용을 기용하는 등 포지션 안배와 선수기용에 만전을 기했다. 다만 프로 무대가 아직 낯선 탓인지, 비디오판독이나 작전 타임 요청 등 경기 흐름을 끊는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
KEPCO45 신춘삼(55) 감독은 ‘분석가’로 통한다. 대학 시절부터 선수들을 일일이 세분화하고 최적의 위치를 부여하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고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이 홍익대 재학시절 레프트에서 리베로로 바꾼 것도 신 감독이다. 이름값이 아닌, 필요성에 의해 선수를 기용한다. 짜여진 세트플레이와 사전 약속된 조직 배구에 강점이 있다.
LIG손해보험 이경석(50) 감독은 발굴보다는 ‘조합’ 능력이 탁월하다. 선수들의 기량을 일정한 수준 이상 끌어올려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 여자부= 닥공 & 러닝 & 멀티
IBK기업은행 이정철(51)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 배구’를 강조한다. 실수가 나와도 페인트로 상대를 속이기보단 강하게 때려 넣는 걸 선호한다. “서브도, 스파이크도 강하게 시도하라”는 게 이 감독의 거듭된 주문이다. 공격진과 수비진을 명확히 나눠 배치한다.
GS칼텍스 이선구(59) 감독의 부임으로 국내 여자배구에 진정한 러닝 배구가 탄생했다. 연습 때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혹독한 러닝부터 해야 한다. 날씨는 상관없다. 잘 하지 않던 러닝을 하다보니 체중이 줄고, 몸은 탄력이 넘친다.
흥국생명 차해원(50) 감독은 ‘선수 멀티 요원화’에 장기가 있다. 선수들이 특화된 포지션이 아닌, 다양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한다. 공격수는 수비까지, 수비수는 공격도 잘해야 한다. 팀 내 주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내린 자구책이지만 지금까진 성공적이란 평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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