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6회말 크레이그 대타 결승1타점
AL챔프 텍사스에 3-2 짜릿한 V


전통의 명문과 첫 우승을 노리는 팀의 대결. 2011년 가을의 고전 첫 경기 승자는 월드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였다.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올라 1961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텍사스. 20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월드시리즈 1차전은 짜릿한 1점차 승부였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터진 대타 앨런 크레이그의 극적인 결승 적시타로 텍사스에 3-2로 승리했다. 최근 14차례 열린 월드시리즈 중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12차례다. 1∼2차전, 6∼7차전 홈 어드밴티지까지 갖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11번째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크리스 카펜터와 텍사스 C.J 윌슨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는 4회 선취점이 터졌다. 세인트루이스 앨버트 푸홀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맷 할러데이가 2루타, 그리고 랜스 버크먼이 1루 라인을 타고 빠르게 흐르는 타구를 날려 2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5회 곧장 반격에 나섰다. 애드리안 벨트레가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카펜터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동점 홈런을 때렸다. 카펜터는 5회 2실점 후 6회 다시 2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이클 영을 1루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위기를 넘긴 후 곧장 6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데이비드 프리즈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닉 푼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토니 라루사 감독은 투수 카펜터 타순에 대타 크레이그를 내보냈다.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도 곧장 윌슨을 교체하고 알렉시 오간도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크레이그는 오간도의 시속 158km의 빠른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고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21일 열리는 2차전은 세인트루이스 하이메 가르시아, 텍사스 콜비 루이스의 선발대결로 펼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