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최정, 비행기 못타는 두 남자

입력 2011-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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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강민, 최정. 스포츠동아DB

SK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PO) 1·2차전 사직 원정을 마치고, 18일 비행기로 인천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김강민, 최정, 고든의 3인은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대신 셋은 17일 밤 짐을 실은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왜 빠른 비행기를 마다하고 피곤한 장거리 심야버스를 탔을까. 일단 김강민과 최정은 ‘비행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심각하지는 않지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의 느낌이 너무 싫단다. 그래서 웬만하면 비행기를 타지 않는 쪽을 택했다.

하필 올라올 때의 비행기가 ‘쾅!’하고 거칠게 착륙해 타고 있던 SK 선수단이 기겁을 한 이야기를 전해 듣던 최정은 더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강민 역시 “나는 만약 해외 진출을 해도 배 타고 다닐 수 있는 소프트뱅크(후쿠오카 연고)에 가야 된다”고 농담했다. 반면 고든은 마이너리그에서 15시간씩 버스를 탄 경험이 있기에 5∼6시간쯤은 문제 없어 인천행 버스에 올라탔다.

어쨌든 PO가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3인은 21일 피치 못하게 부산행 비행기를 타야 했다. 이제 최정과 김강민이 탑승하고 싶은 비행기는 오직 하나, 아시아시리즈 개최지인 ‘대만행’뿐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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