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최고의 투수 유망주 출신 A씨(24)가 조직 폭력배 행동대원으로 전락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형사 1팀은 최근 성인오락실 업주를 납치, 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폭력 조직 ‘재건20세기파’소속 행동대원에 A씨가 포함 돼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부산 출신으로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85cm 10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패스트볼이 일품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A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이던 2003년 9차례의 퍽치기 사건으로 1년 6개월의 세월을 소년원에서 보냈고 이 과거가 발목을 잡았다.
누리꾼들이 A씨의 과거를 두고 보지 않았던 것. 결국 A씨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2007년 4월 24일 임의탈퇴 처리됐고 그 해 8월 입대했다.
4년이 지난 현재 A씨는 야구를 완전히 접고 조직 폭력배 행동대원으로 전락해 철창신세를 지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