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1-2012 V-리그 KEPCO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석진욱이 경기종료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수원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무거운 몸 이끌고 리시브·디그 맹활약
삼성화재, KEPCO에 3-1 역전승 견인
삼성화재 레프트 석진욱(35)은 25일 KEPCO와 NH농협 2011∼2012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을 앞두고 갑작스레 감기에 걸렸다.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몸이 무거웠다. 공교롭게 리베로 여오현도 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둘은 소속 팀 신치용 감독에게 몸이 아프다는 말을 아예 하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석진욱은 “그러면 감독님께서 아프니까 뛰지 말고 뒤에 서 있으라고 하시지 않겠냐. 경기에 못 뛸 정도가 아니면 굳이 말 안 하지 않는 게 낫다”며 웃음 지었다.
작년 시즌을 부상으로 통째로 뛰지 못하고 올 시즌 복귀한 석진욱은 그 만큼 경기에 목이 말라 있었다.
감기 투혼을 불사른 석진욱의 삼성화재가 KEPCO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15 25-22) 역전승을 거두고 9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15승1패(승점 41)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KEPCO는 3연패 늪에 빠지며 10승6패(28)가 됐다.
● 석진욱 살림꾼 역할 톡톡
경기 후 신치용 감독과 석진욱, 박철우, 가빈 등이 수훈 선수로 인터뷰 룸에 들어왔다. 신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며 “진욱이도 마찬가지다.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 범실을 많이 해서 불려 왔나보다”고 농담했다.
뼈가 있는 지적이었다. 석진욱도 “리시브도 약간 빗나갔고 세트도 잘 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다. 석진욱이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을 뿐 ‘살림꾼’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 석진욱은 29개의 리시브 중 19개를 정확하게 배달했다. 실패는 하나도 없었다. 디그도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3세트 12-8과 14-9일 때는 안젤코와 서재덕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 막았다. 15-9에서는 안젤코의 강타를 완벽한 디그로 받아내 가빈의 후위공격을 이끌어 내며 점수 차를 5점 이상 벌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동료들도 인정했다. 박철우는 “오늘 진욱이 형이 잘 못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시브를 할 때 진욱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다. 공격수로서 정말 의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 가빈, 박철우 쌍포 터져
공격에서는 가빈과 박철우 쌍포가 불을 뿜었다. 가빈은 서브득점 3개 포함해 40점(공격성공률 56.92%)을 올렸다. 가빈은 2505점으로 역대통산 세 번째로 250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1호 이경수, 2호 박철우). 박철우도 분전했다. 17점(57.69%)을 뽑아냈고 서브득점도 2개나 올렸다. 특히 박철우는 2세트 16-16 접전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19-17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 24-22에서도 깨끗한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드림식스를 3-0(27-25 25-16 25-16)으로 완파하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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