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 배구단. 스포츠동아DB
KEPCO 신춘삼 감독이 말했다. KEPCO는 25일 홈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졌다. 1세트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해 더 뼈아팠다.
그러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KEPCO는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삼성화재에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이날은 1세트부터 따내며 선전했다. 스코어 뿐 아니다. 3세트만 다소 맥없이 내줬을 뿐 매 세트 접전을 벌였다.
KEPCO는 그 동안 변방 팀에 가까웠다.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에 이은 5인자 신세. 드림식스가 창단되며 그나마 5위 자리까지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예상 밖이다. 신 감독 지휘 아래 일사불란한 조직력과 팀워크를 선보이며 3위로 분전 중이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크리스마스 휴일인 이날 4950명이 홈 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신 감독은 “회사 직원들과 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그 만큼 더 책임감도 크다. 3연패 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4라운드부터 다시 잘 정비해서 저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