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생각에”…나성용의 눈물

입력 2012-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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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 사진제공 | LG 트윈스

“코치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LG 포수 나성용(25)이 남몰래 울었다. 한화 시절 잘 따랐던 강성우 배터리 코치와 통화를 하다 감정이 복받친 탓이다. 나성용은 지난해 말 한화가 영입한 프리에이전트(FA) 송신영의 보상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나성용을 공들여 훈련시켰던 강 코치의 아쉬움은 누구보다 컸다.

나성용도 섭섭하기는 마찬가지. 약점으로 지적되는 송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강 코치에게 많이 의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 코치가 2군 포수들을 지도하는 동안 1대1로 집중 지도를 받았다. 강 코치는 “성용이 때문에 내가 야간 운동을 오후 9시, 10시까지 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꼭 좋은 포수로 만들고 싶었는데, 아깝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심전심이었나 보다. 나성용은 전화로 새해 인사를 전하다 결국 울먹이고 말았다. “제대로 못 하고 떠나서 죄송하다. 새 코치님과 선배들이 잘 해주셔서 적응 잘 하고 있다”고 스승을 안심시켰다. 강 코치도 “네가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나도 알고 너도 알지 않느냐. 가서 성공하면 된다”고 덕담했다. 다만 딱 하나 당부한 게 있다. “올해는 잘하면 안 된다. 더 아까우니까.” 울던 제자는 결국 씩 웃어 버리고 말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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