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 경기 중 관중 폭동… ‘최소 73명 사망’

입력 2012-02-02 0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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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프로축구 경기 도중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집트 국영 TV에 따르면 2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북동부의 항구도시인 포트사이드에서 열린 엘-마스리와 엘-아흘리의 경기에서 양 팀 팬들이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이는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최소 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부상자는 무려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태는 경기가 끝난 후 벌어졌다. 홈팀인 엘-마스리가 엘-아흘리에 3-1로 승리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 후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집트 군최고위원회(SCAF)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헬기를 파견해 홈 팀 선수들과 관중들을 대피 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까지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날 사태를 1996년 10월 16일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간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발생한 축구폭력사태이후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팬들이 축구장으로 난입하면서 최소 78명이 사망하고 180명이 다쳤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폭력 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집트 축구협회 또한 챔피언십 무기한 연기를 결정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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