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습 한방으로 끝냈다

입력 2012-03-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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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진포(오른쪽)가 30일 홈에서 열린 부산전에서 상대 임상협과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성남|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90분 내내 밀리다 후반 43분 김창수 결승골
1-0으로 성남 꺾고 5경기만에 시즌첫승 감격
60번째 ‘제철 더비’ 포항 1-0으로 전남 꺾어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가 동반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30일 성남 일화와 K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김창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 역시 홈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포스코 더비’에서 전반 29분 조찬호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25일 상주 원정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2승2무1패(승점 8)가 됐다.


○부산 1-0 성남

부산의 역습 작전이 성공했다. 부산은 이날 90분 내내 성남에 밀렸다. 수비를 두껍게 선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펼쳤기 때문에 성남이 볼 점유율에서 크게 앞섰다. 후반 막판까지 부산이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부산 김창수가 일을 냈다. 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드리블해 들어간 뒤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김창수는 안익수 감독에게 소중한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성남은 부산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성남은 전반에 한상운을 최전방, 윤빛가람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세워 득점을 노렸다. 윤빛가람과 김성준, 김성환이 몇 차례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 요반치치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왼쪽 풀백 홍철을 투입했다. 한상운은 원래 위치인 측면으로 이동했다.

성남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었지만 결정적인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포항 1-0 전남

60번째 더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전남의 승부는 포스코 창립 기념일을 맞은 두 구단의 맞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직전까지 여러모로 사정이 비슷했던 양 팀이었다. 시즌 초반 불안한 흐름을 깨고 포항과 전남은 지난 주말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흥미진진했던 한 판.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포항은 용병 공격 듀오인 조란과 지쿠를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했으나 화력은 여전히 셌다. 포항은 전반 29분 아크 지역에서 신광훈의 측면 패스를 잡은 조찬호의 날카로운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남은 후반 들어 한재웅-손설민-주성환을 차례로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2% 부족했다.

성남|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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