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안규현 11K’ 덕수고, 강릉고에 짜릿한 승리

입력 2012-05-06 22:23:0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덕수고 안규현이 역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덕수고 안규현이 역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무사 3루의 실점 위기. 하지만, 덕수고 2학년생 안규현(17)의 삼진 퍼레이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덕수고가 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강릉고와의 1회전에서 구원 투수 안규현의 6이닝 4피안타 1실점 11탈삼진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가 된 안규현은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와일드 피치로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삼진 2개와 2루 견제사로 위기를 벗어났다.

또 7회말 무사 3루의 위기에서는 4,5,6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을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안규현은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타자가 많은 상대 팀 타선에 슬라이더가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7회말 무사 3루의 위기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단숨에 닥터 K로 등극한 안규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투구 폼을 바꿔 언더핸드로 공을 뿌렸다.



닮고 싶은 투수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임창용. 신체 조건은 신장 185cm에 75kg

타선에서는 3학년 생 이석현과 김경형이 7회초와 8회초 귀중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며 “선발 투수의 공이 좋지 못해 일찍 내렸는데, 구원 투수로 나선 안규현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릉고 선발 투수 김강래(18)은 8 2/3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덕수고는 오는 13일 서울고와 2회전 경기를 갖는다.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