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2015년까지 볼턴과 계약… 이적 불가?

입력 2012-05-30 0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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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볼턴 원더러스와 이청용(24)의 계약이 2015년까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볼턴 지역지 ‘볼턴 뉴스’는 30일(한국 시각) ‘지난해 여름 이청용이 2015년까지 볼턴에 남아있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청용이 2011년 여름 볼턴과 2013년까지로 되어있던 기존 계약을 2년 연장했다는 것. 필 가츠사이드 볼턴 구단주도 자신의 트위터에 “1년 전 이청용이 2015년까지의 계약서에 사인했다”라고 밝혔다.

볼턴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위에 그치며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상태. 이 때문에 이청용의 이적이 점쳐졌으나, 계약연장이 확인되면서 이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약은 2013년 여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 강등팀 볼턴으로서는 이청용을 공짜로 보내느니 낮은 이적료라도 받고 보내는 것을 원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잔여 계약기간이 길다면 이적료가 오른다. 다음 시즌 승격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된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1000만 파운드(약 186억원)의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정강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시즌 종료 직전 부상에서 복귀, 2경기에 교체 출전한 게 다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2009년 8월 볼턴에서 데뷔한 이후 볼턴의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신인상, 올해의 톱3, 선수들이 뽑을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했던 볼턴의 스타플레이어다.

볼턴이 원하는 금액과 타 팀이 제시할 금액이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선덜랜드-뉴캐슬-노리치 시티 등이 이청용의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이적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이청용의 계약에 팀이 강등될 경우에 대한 세부 조항이 있다면, 이에 기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팀이 강등될 경우 연봉이나 이적, 바이아웃 금액 등이 조정되는 조항을 넣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이청용이 이 같은 베테랑급 계약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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