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도 죽다

입력 2012-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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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에 석패 런던행 좌절

여자에 이어 남자도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에 참패를 당하며 충격적 좌절을 맛본 여자에 비해 남자는 어느 정도 ‘예고된 시련’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결과다.

이상범(KGC)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4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세계예선 2일째 조별리그 C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85-95로 석패했다. 하루 전 러시아에 56-91로 졌던 한국은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41-37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을 맞은 한국은 3쿼터 한때 52-45로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승준(동부)이 21점·6리바운드, 김태술(KGC)이 13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알 호포드는 30점을 넣었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한국은 본선 진출보다는 사실상 1승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 마저도 이루지 못한 채 세계의 높은 벽을 또 한번 실감했다. 그러나 이종현(경복고), 김종규(경희대) 등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해 세대교체를 단행함으로써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4인천아시안게임 등을 겨냥한 남자농구대표팀의 장기 플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선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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