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마지막 퍼즐’ 박주영만 남았다

입력 2012-08-05 1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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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결승 가는 길, ‘마지막 퍼즐’ 박주영만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다음 상대 브라질에게 쏠리고 있다. 한국은 8일 오전 브라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최고의 팀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거침 없는 연승행진으로 4강에 올랐다. 네이마르 등 뛰어난 공격수가 많아 영국보다는 강한 상대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이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이번 브라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브라질만 잡으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패하면 3-4위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브라질을 꺾어 놓고 다음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강호 브라질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박주영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팀을 구했다. 예선에서는 구자철, 김보경, 기성용이 팀을 이끌었다. 수비라인도 4경기 내내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상대 득점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8강에서는 지동원이 시원한 골을 터뜨렸고, 골키퍼 정성룡과 이범영도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이제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은 박주영이다. 물론 예선에서 1골을 넣긴 했지만, 박주영에게 기대했던 것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으로서 팀을 위한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브라질전에서는 박주영의 골이 절실하다. 본인에게도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최근 있었던 아픔을 날려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아스날에서 벗어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병역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는 박주영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브라질전.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것이다.

한편, 박주영은 8강에서 벨라미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평소 거친 성격인 벨라미여서 고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박주영은 별 일 아니다는 듯 가볍게 넘어갔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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