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둘 김병지, K리그 600경기 전설을 쓰다

입력 2012-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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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골키퍼 김병지가 7일 FC서울과 K리그 35라운드에서 프로통산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김병지. 상암|김종원 기자

프로축구 출범 첫 대기록…“700경기도 GO!”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2·경남)가 K리그 통산 6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골키퍼 김병지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 원정 경기에 출격해 21시즌 만에 대기록을 썼다. 600경기 출전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199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울산-포항-서울-경남을 거친 김병지는 이날 경기에서 한 골을 내줬으나 지금까지 621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점대 초반 방어율을 지키고 있다.

그는 ‘최초’ ‘최다’ 영예를 여러 번 맛봤다. 교체 없이 무려 7시즌을 소화했고, 최초의 500경기 출전과 최초의 골키퍼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 최초 200경기 무실점 기록도 썼다. 올스타에도 13차례나 선정, 이동국(전북)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선수’로도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병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목표는 700경기 출전이다. “40대란 나이는 안팎, 아래 위에서 모두 치이는 세대다. 이 땅의 40대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4∼5년은 더 뛸 수 있다. 현실적으로 2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그 때쯤이면 700경기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벤치의 신뢰도 각별하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김)병지를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본다. 감독이 할 수 없는 얘기, 해줄 수 없는 것들을 후배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귀감이 되고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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