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의 날?’ 오클랜드, 9회말 대역전극 ‘디트로이트 격파’

입력 2012-10-11 14: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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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의 날이었다. 뉴욕 양키스가 라울 이바네즈(40)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누른데 이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기적과도 같은 끝내기 안타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눌렀다.

오클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콜리세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ALDS(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1-3으로 뒤진 9회말 2점차를 극복하며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9회말이 되기 전 까지 디트로이트의 분위기였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28)가 5 1/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불펜의 계투 작전 역시 오클랜드의 타선을 봉쇄하는데 충분했다.

또한 타선에서도 프린스 필더(28)가 4회 1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쌓으며 9회초까지 3-1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다. 오클랜드는 9회말 시즌 35세이브를 올린 디트로이트 마무리 투수 호세 발베르드(33)에게 2루타 2개 포함해 3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속 두 타자가 파울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끝내 동점 혹은 역전을 하지 못한 채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3루의 찬스에서 코코 크리습(33)이 때린 타구가 우전 안타로 이어지며 2루와 3루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4-3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디트로이트로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셈.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오클랜드와 ALCS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디트로이트의 ALDS 5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의 선발 투수로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9)와 오클랜드의 제로드 파커(24)가 예고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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