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친정서 코치 첫 발 ‘김창희 감격시대’

입력 2012-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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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스포츠동아DB

삼성서 3년간 타 팀 전력 분석 담당
선동열 감독, KIA 2군 수비코치 콜


돌고 돌아 친정팀에서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3년간 전력분석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이 ‘초보 코치’에겐 큰 힘이다.

전 삼성 원정기록원 김창희(39)가 최근 KIA 2군 캠프에 합류해 외야 수비코치를 맡았다. 삼성 사령탑 시절 그의 성실성과 능력을 눈여겨본 선동열 KIA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제 KIA 2군 선수들의 수비훈련을 전담하고 있다.

현역 시절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비능력을 과시했던 김 코치는 1997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2003년 두산을 거쳐 2006년부터 삼성에서 활약했다. 2008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고,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삼성 운영팀에서 원정기록원으로 타 팀 전력분석을 담당했다.

정확히 10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지도자로 첫발을 떼게 된 김 코치는 현재 경남 남해에 차려진 2군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김 코치는 26일 “(원정기록을 통해) 바깥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며 야구를 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다. 3년간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아직 초보(코치)라 부족한 게 많고 배울 점도 많다. 선수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좋은 코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정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돼 감회도 남다를 터. 김 코치는 “KIA는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곳이라 항상 마음속에 품었던 팀이다. 다시 유니폼을 입고 싶었는데 묘하게 친정팀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쁠 뿐이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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