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머신’ 채프먼, 첫 등판서 2K… 무력 시위

입력 2013-04-02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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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야구 선수로 명성을 날린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25)이 2013 시즌 첫 경기부터 위력을 과시했다.

채프먼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3 개막전에 9회초 구원 등판했다.

경기가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최고 98마일(약 시속 157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조시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채프먼은 갑자기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으며 마크 트럼보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하워드 켄드릭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알베르토 칼라스포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2013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1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2년 연속 이닝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1년에 13 1/3이닝 동안 탈삼진 19개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50이닝 동안 무려 7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구속을 줄이며 제구를 잡은 뒤 마무리 투수가 된 지난해에도 71 2/3이닝 동안 1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삼진 머신 중 하나인 채프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100마일(약 160km)에 이르는 빠른 공.

한때 채프먼은 무려 107마일(약 171km)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가 되지 않아 실제 경기에서 쓸모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채프먼은 구속을 최고 100마일(약 160km)로 약간(?) 줄인 뒤 제구를 잡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5승 5패 3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크레이그 킴브렐과 함께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등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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