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두산-LG ‘잠실 빅뱅’ 1선발 카드 맞불

입력 2013-04-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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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즈·두산 니퍼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라이벌 기선제압 위해 리즈 선발 예고
두산도 니퍼트 등판 하루 미뤄 에이스대결


또 하나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이번에는 원조 라이벌 매치다.

NC의 가세로 프로야구의 라이벌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선 지역라이벌인 롯데와 NC, 만났다 하면 난전을 벌이는 ‘엘넥라시코’의 LG와 넥센이 결전을 벌였다. 이번 주말에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대전을 연고로 했던 두산의 전신 OB가 1985년 서울로 입성하면서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이제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라이벌로 성장했다.

5일 두산과 LG의 시즌 첫 맞대결은 LG의 홈 개막전이기도 하다. LG로선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추가된 것이다. 두산도 지난 시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첫 맞대결 승리를 절실히 원한다. 지난해 상대전적에선 LG가 12승7패로 두산을 압도했다.

5일 선발투수의 면면에서도 양 팀의 승부욕이 드러난다. 4일 LG와 두산 모두 개막전 선발을 마운드에 올릴 수 있었지만, 5선발을 기용했다. 두산은 니퍼트 대신 김상현, LG는 리즈 대신 신정락을 각각 SK와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시켰다. SK 이만수 감독 4일 두산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나올 줄 알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LG와 두산 모두 첫 맞대결을 의식해 개막전 선발들을 비축했다. 이 두 팀과 달리 SK 레이예스, 롯데 송승준, KIA 소사, 한화 바티스타 등으로 4명의 개막전 선발들은 4일 일제히 출격했다. 게다가 LG는 2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던 주키치를 7일 두산전에 넣을 계획도 갖고 있다. 그만큼 두 팀의 라이벌전 필승의지는 강력하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LG전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작년에도 내색은 안했지만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팬들의 관심은 말할 것도 없다. 두산과 LG는 지난달 23∼24일 잠실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시범경기였음에도 잠실구장에는 이틀 연속 2만5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 치러지는 5일 경기의 지정좌석은 이미 매진됐다. 이번 주말, 잠실에선 ‘뜨거운 야구 봄맞이’가 예상된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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