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현수, 소치올림픽행은 확정?

입력 2013-04-15 1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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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9월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죠.”

‘빅토르 안’ 안현수(28·러시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나서게 될까.

‘쇼트트랙 황제’로 불리던 안현수는 지난 2011년 9월, 러시아로 귀화한 뒤 부상 치료 및 훈련에 전념해왔다. 안현수에 대해서는 ‘이미 소치올림픽행 확정이다’, ‘러시아 측에서 훈련용으로 데려간 것’, ‘은퇴 이후 감독직까지 약속받은 상태다’ 등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15일 휴식차 입국한 안현수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부정했다.

“외국은 보통 1년에 2-3번 정도 선발전을 갖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9월, 12월, 3월에 선발전을 합니다. 보통 12월 선발전이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출전 여부를 가르죠.”

안현수는 “저도 올해 9월 선발전을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던 ‘올림픽 대표 확정설’을 부정한 셈이다.

안현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500m 은메달을 따내는 등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만만찮은 기량을 뽐내며 부활을 알렸다. 일단 자신을 믿고 영입한 러시아 측에 건재한 기량을 선보인 셈. 안현수 귀화 이후 러시아는 신규 쇼트트랙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계주에서의 강세는 러시아 쇼트트랙의 발전을 증명하는 지표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측이 (안)현수를 잘 관리해주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전 종목 출전을 노리고 있다”라며 “(안)현수가 2년 정도 러시아에 있다보니 러시아어가 많이 늘었다. 소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되면 러시아어로 인터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비록 쇼트트랙 시즌은 끝났지만, 러시아 대표팀은 2014년 소치올림픽을 대비해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안현수는 국내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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