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벅홀츠 팔에 선 스크린이”… 논란 가중될 듯

입력 2013-05-09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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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부정투구 논란을 불러 일으킨 보스턴 레드삭스의 클레이 벅홀츠(29)가 사용한 것은 선 스크린 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야후 스포츠는9일(이하 한국시각) 벅홀츠가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이게 된 왼팔의 번들거림은 선 스크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선 스크린은 야외 경기인 야구에서 선수들이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바르는 제품. 흔히 선 크림이라고 불린다.

벅홀츠는 이 선 스크린을 왼쪽 팔에 바른 뒤 투구하기 전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비벼댔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이번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구가했다.

하지만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가 끝난 후 토론토 전용 방송국 스포츠넷의 해설가로 활동 중인 잭 모리스는 벅홀츠의 부정투구를 의심했다.

모리스의 주장은 벅홀츠가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투구하기 전 번들거리는 왼쪽 팔에다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가져다 대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

또한 이 번들거리는 물질은 로진이나 땀이 아닌 다른 물질처럼 보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경기에서 벅홀츠는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가진 공을 뿌려댔고 결과는 매우 훌륭했다.

논란이 있은 후 벅홀츠는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았고, 6회까지 7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무너졌다. 7개의 피안타 중 2루타가 무려 5개나 됐다.

현재 선 스크린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이물질에 대한 규정은 있다. 투수들이 흔히 손가락에 바르는 침 역시 유니폼 등에 닦아내지 않는다면 제제할 수 있다.

이번 선 스크린 관련 보도로 벅홀츠 부정투구 논란은 다시 한 번 크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규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벅홀츠는 배나무 아래서 갓 끈을 고쳐 멨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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