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 감독은 미국에서 이 책의 원서를 구한 뒤 직접 200만원이 넘는 사비를 들여 번역을 의뢰했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우리말 원고를 받은 지 얼마 안돼 서점에서 번역서를 발견하고는 허탈해했을 정도다. 염 감독은 24일 목동 두산전에 앞서 “아직 강윤구, 김영민, 한현희 같은 젊은 선수는 자신만의 야구를 만들어가는 단계다. 길잡이가 필요하다”며 “경기를 잘 풀어가기 위해 어떤 부분들이 꼭 필요하고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읽고 느껴보라는 의미에서 윤구에게 빌려줬다”고 밝혔다.
이제는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책이다. 이 책은 출간 3년 만에 절판됐고, 국내에 출간되는 야구서적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염 감독이 강윤구에게 “충분히 읽고 돌려달라”고 말한 이유다. 앞으로도 그 책을 필요로 하는 다른 제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