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성대한 은퇴식 비결은?… WS 압도적 퍼포먼스

입력 2013-07-29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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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 은퇴식. 사진=마쓰이 히데키 은퇴식 영상 캡처

[동아닷컴]

호쾌한 홈런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점령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 히데키가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마쓰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 양키스와 1일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마쓰이는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으로 뉴 양키 스타디움에 등장해 구름 관중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뉴 양키 스타디움에 모인 47,714명의 관중은 마쓰이의 등장에 끊이지 않는 환호를 보내며 대 스타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했다.

총 7년간 916경기에 나서 타율 0.292와 140홈런 597타점 977안타 536득점. 뛰어난 성적임에는 분명하지만 구단 레전드와 같은 대우를 받기에는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는 기록이다.

마쓰이 히데키 2009년 월드시리즈 당시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마쓰이가 여느 명예의 전당 급 대 스타에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은데는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지난 2009년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만났다. 2000년 이후 무려 9년 만의 대권 도전.

이 시리즈에서 마쓰이는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의 부진을 씻고 6경기에서 13타수 8안타 타율 0.615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미친 듯한 활약. 6경기에서 장타 능력 수치 1.385를 기록했고, OPS는 무려 2.027에 이른다.

특히 시리즈를 마무리 했던 6차전에서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7-3의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마쓰이의 차지였다.

이러한 월드시리즈 성적을 남긴 후 마쓰이는 이듬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뉴욕 양키스와 팬에게는 좋은 기억 밖에 남지 않은 것.

통산 200홈런도 달성하지 못한 마쓰이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에서 그 누구보다 성대한 은퇴식을 치를 수 있었던데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마쓰이 히데키 은퇴식. 사진=마쓰이 히데키 은퇴식 영상 캡처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후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데뷔 첫 해 타율 0.287과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년차인 2004년에는 타율 0.298과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년 간 1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와 175홈런 760타점 1253안타 656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선수에서 은퇴한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시절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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