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올 시즌 김현수는 3할 복귀가 확정적이다. 발목 부상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꾸준히 3할 타율을 웃돌면서 두 자릿수 홈런 고지까지 가볍게 넘어섰다.
비록 부침을 겪었지만 김현수는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그는 “야구를 하면 할수록 생각이 많아졌다. 지난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마음을 비웠는데, 그 덕분에 생각이 단순해졌다. 연속 기록도 끊어지니깐 오히려 마음이 가볍더라. 나의 부족한 면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현수는 지난해의 부진에 대해 ‘시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시적인 타격감의 저하였을 뿐 결코 시련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데다 내 기록도 3할을 못 친 것 일뿐이지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시즌 정도의 부진은 시련이라고 할 수 없다. 앞으로 분명 큰 시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련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착실히 운동하고 준비해나갈 것”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