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홍 감독은 원칙론에 대한 입장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성용 발탁 등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 감독이 9월30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홍명보호 출범 100일…그의 생각은?
“K리그 주전과 해외 리그 비주전 잣대 달라
필요하다면 언젠가는 원칙을 깰 수도 있다
기성용 반성 진심…못하면 가차 없을 것
궁극 목표는 월드컵…모든 책임 내가 진다”
“원칙? 팀에 도움 되고 필요하다면 언젠가 깰 수도 있다.”
“원 팀? 별 것 아니다. 기성용도 뽑아서 못하면 아웃이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단호했고 확신에 차 있었다. 홍 감독 취임 기자회견(6월25일)과 함께 닻을 올린 홍명보호가 10월3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9월30일 오후 여의도에서 홍 감독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었다. 홍 감독은 이날 오전 브라질(12일), 말리(15일)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대표팀을 맡은 후 경기 외적으로 여러 일이 많아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을 다 말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속내를 몇 가지 더 들어봤다.
● 원칙? 6개월은 못 뛰어야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대표팀에 뽑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러자 유럽에서 뛰는 선수 중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들을 뽑을 때마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어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감독이 솔직하게 생각을 털어놨다.
“소속팀에서 6개월은 못 뛰어야 원칙에 어긋나 뽑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영국 가서 (박)주영이를 만났다. 아스널에서 올 겨울까지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다른 팀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K리그와 해외리그 수준이 똑같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K리그 수준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K리그 역시 경쟁력 있다. 하지만 K리그의 주전과 해외 리그의 비 주전을 똑같은 잣대로 적용하는 게 옳을까?” 이어 홍 감독은 “팀에 도움 되고 필요하다면 언젠가는 원칙도 깰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 기성용도 못하면 아웃
기성용(선덜랜드)은 SNS로 최강희 전 감독을 조롱한 사실이 7월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뒤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발탁됐다. 홍 감독은 “본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았고 이제 경기장에서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뽑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 발탁은 ‘원 팀, 원 스플릿, 원 골’ 기조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여론에 대해 홍 감독은 시원하게 답을 내놨다.
“원 팀? 별 것 아니다. 기성용도 뽑아서 못하면? 아웃이다.”
● 책임 내가 진다. 단, 월드컵 이후에
홍 감독은 스스로 옳다고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통 큰 배짱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
홍 감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를 23세 이하가 아닌 21세 이하 선수로 꾸렸다. 2012런던올림픽을 내다본 포석이었다. 여기저기서 우려가 많았다. 축구협회도 “아시안게임 가서 금메달 따야하지 않겠느냐”며 만류했다. 홍 감독은 당시 조중연 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짓고 뜻을 관철했다. 2년 뒤 한국축구 최초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값진 열매를 수확했다. 홍 감독은 “광저우가 있었기에 올림픽 동메달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다. 온 국민의 관심과 비판을 한 몸에 받는다. 안티 없는 스타로 유명했던 홍 감독도 최근 많은 비판에 시달린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궁극적 목표는 브라질월드컵이다. 대표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제가 진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금은 아니다. 브라질월드컵을 봐 달라.”
● 읍참마속 자신 생겨 감독 수락
홍 감독이 6월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한 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후광을 충분히 누린 뒤 2018년 월드컵에 도전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홍 감독에게 이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올림픽의 영광은 진작 잊었다. 하지만 올림픽의 경험은 앞으로 절대 잊지 않는다”고 했다.
홍 감독의 마음을 바꾼 결정적 요인은 다른 데 있었다.
“대표팀 감독이 되면 2009년(U-20 월드컵)부터 함께 한 내 새끼들을 잘라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안 맡으려고 했다.”
올 초 6개월의 러시아 연수 기간동안 생각이 바뀌었다. 러시아 생활은 외로웠다. ‘저 사람이 왜 여기 와 있느냐’는 현지 스태프의 의아한 시선, 정식 직책이 주어지지 않아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현실…. 홍 감독은 가수 임재범의 ‘비상’을 들으며 고독을 달랬다.
‘상처 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와 닿았다. 어느 순간 머리가 맑아졌다. 읍참마속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대표팀을 맡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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