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내년 운영 3+1 스플릿 시스템 유력

입력 2013-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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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1부)은 내년부터 ‘3+1 스플릿시스템’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리그 운영방식을 연맹에 일임했다. 25일 AFC 집행위원회 이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3R 12팀 단일리그+1R 상·하위팀 분리 가닥

내년부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3+1 스플릿시스템’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2팀이 단일리그로 3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6팀씩 상·하위 스플릿을 나눠 1라운드를 더 치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팀 당 38경기씩 소화하게 된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K리그 클래식 운영방식에 대해 ▲단일리그 ▲‘2+2 스플릿’(단일리그 2라운드 후 상·하위로 나눠 2라운드· 현행방식) ▲‘3+1 스플릿’ 등 3가지 안건을 놓고 논의했다. 결론은 미뤄졌다. 단, 이사회는 추후 결정을 연맹에 일임하기로 했다. 연맹은 25일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연맹 신명준 클래식 지원팀장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단판으로 할지 올해처럼 홈앤드어웨이로 할지가 집행위에서 결정된다. 또 이에 따라 내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도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모든 게 다 정해지면 K리그 클래식 방식을 확정하고 리그 일정을 짜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맹 조연상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또 이번에 정한 방식을 최소 5년 이상 꾸준하게 유지하자는 데 이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연맹은 남은 기간 3가지 안건의 장단점을 다각도로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3+1 스플릿’ 방안이 유력하다. 유럽에서는 현재 스코틀랜드가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플릿이 1라운드만 치러지기 때문에 상·하위 그룹이 나뉜 뒤 일부 팀들이 동기부여를 잃는 ‘2+2 스플릿’의 단점이 일부 보완된다. 또 마지막 스플릿 1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지기 때문에 마치 플레이오프(PO)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경기 일수다. 내년에는 6월13일부터 한 달 동안 브라질월드컵이 열린다. 팀 당 38경기씩 소화하기 버겁다. 이에 이사회는 대표 소집 기간에도 리그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FIFA가 규정한 월드컵 본선 참가국 예비명단 내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리그 경기일은 내년 5월18일이다. 또 월드컵 이후 일부 A매치 기간에도 대표 차출과 관계없이 리그를 치르기로 했다.

한편, 3가지 안건 외에 단일리그 후에 6강 혹은 4강 PO를 치르는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은 낮다. PO는 지난 달 실무위원회는 물론 이날 이사회에서도 아예 논의가 안 됐다. 안건에도 없었던 방식을 연맹이 택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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