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는 강등 전쟁의 승자는 누구?

입력 2013-11-08 1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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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경쟁도 치열하다. 스플릿시스템 라운드의 진짜 묘미라고도 할 수 있다.

상위 3팀으로 사실상 압축된 그룹A에서의 우승권 다툼과 달리, 그룹B(8~14위)에서는 무려 4팀이 물고 물리는 하위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최하위(13~14위) 2팀이 내년 챌린지(2부 리그) 무대로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올해 챌린지 1위와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팀 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강등 가능성이 폭 넓게 열렸다. 유리함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에 생존 확률도 남아있다.

예상대로 도시민구단들이 물고 물렸다.

11위 경남FC(승점 32)-12위 강원FC(승점 29)-13위 대구FC(승점 26)-14위 대전 시티즌(승점 22)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특히 9일 열릴 강원과 대전의 36라운드 승부에 시선이 모아진다. 강원의 절박함도 크겠지만 대전에는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다. 지면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강등을 확정한다. 원조 시민구단이자 한 때 ‘축구특별시’라는 기분 좋은 닉네임까지 가졌던 대전에게는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이도 예측불허다, 대전은 최근 2연승, 강원은 4승1무를 기록 중이다.

대구도 굉장히 절박하다. 강원의 맹렬한 추격에 어렵사리 지키고 있던 13위 자리마저 내줘 최악의 분위기로 치달았다. 35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당한 2-3 역전패가 뼈아프다. 전반 2-1 리드하다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내줬다. 주말 라운드를 건너뛴 강원만 쾌재를 불렀다. 대구는 10일 전남과 홈경기를 꼭 이겨야 하나 전남 역시 최근 5연패로 궁지에 몰린 상태. 승점 34로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산술적으로 강등이 가능하다. 대신 대구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다면 확실히 강등권 혼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역시 빅 매치로 꼽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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