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35승의 장신(203cm) 우완투수
제구력 좋고 안정적 투구 펼쳐 일본 구단도 군침
프로야구 각 구단의 외국인선수 영입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2명의 용병(더스틴 니퍼트·호르헤 칸투)과 계약을 마친 두산이 마지막 한 자리에 투수 크리스 볼스태드(27)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내 한국프로야구 소식을 전하는 ‘mykbo.net’은 볼스태드가 두산 입단에 근접했다고 알렸다. 이 보도에 대해 두산 구단 관계자는 27일 “볼스태드 영입을 시도했으며 계약에 근접한 단계인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볼스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5승(51패)을 거둔 우완투수다.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6번으로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할 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2009년 4월 26일에는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고, 2010년에는 12승(9패)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올해는 대부분을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보냈다. 현재는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큰 키(203cm)를 가진 선수치고는 제구력이 좋고 안정적 투구를 펼치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볼스태드에 대해 평가했다.
국내프로야구 팀에서 접촉하는 대부분의 외국인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볼스태드 역시 걸림돌은 일본프로야구 팀과의 경쟁이다. 현재 볼스태드는 두산 외에도 일본의 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는 영입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선택은 볼스태드에게 달렸다. 빠르면 올해를 넘기기 전에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