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자리인 명예의 전당은 끝내 ‘월드시리즈 영웅’ 잭 모리스의 입회를 허락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미국야구기자협회의 2014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발표했다.
이번 투표로 명예를 얻게 된 선수로는 355승의 그렉 매덕스를 포함해 305승의 톰 글래빈, 521홈런의 프랭크 토머스까지 총 세 명.
기자단 투표로 입회할 수 있는 마지막 15번째를 맞은 모리스는 61.5%를 기록해 기준치인 75%에 약 13.5%가 모자랐다.
모리스는 사이영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991년 미네소타 트윈스, 199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투수.
부진했던 1992년 토론토 시절을 제외하면 1984년과 1991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기록은 549경기(527선발)에 나서 3824이닝을 던지며 254승 186패 평균자책점 3.90과 탈삼진 2478개다.
지난 2009년 짐 라이스가 15번째, 2011년 버트 블라이레븐이 14번째 기회 만에 입성하며, 모리스에게도 가능성이 있는 듯 했지만 명예의 전당은 끝내 모리스를 향해 웃지 않았다.
이제 모리스는 기자단 투표의 피선거권을 잃게 되며, 원로 위원회 심사를 통해 명예의 전당 입회를 노리게 됐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얻어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75%를 넘게 얻으면 입회할 수 있다.
또한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최대 15년 간 유지할 수 있다. 선거권을 가진 기자는 한 사람당 최대 10명의 선수를 써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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