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규 대타’ 이호석이 든든한 이유

입력 2014-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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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쇼트트랙 노진규 부상으로 대체 투입
훈련 파트너 계속 호흡 ‘경험 많은 베테랑’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큰 악재를 만났다. 메달 후보였던 노진규(22·한체대)가 부상으로 아쉽게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된 것이다. 급하게 베테랑 이호석(29·고양시청)으로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노진규는 14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던 도중 왼쪽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다. 15일 수술대에 올랐고, 끝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노진규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다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그동안 재활훈련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올림픽을 준비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해 결국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노진규의 대체선수로 발탁된 이호석은 2013∼201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위로 밀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노진규의 부상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소치올림픽 남자 계주 5000m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걱정은 없다. 이호석은 대표팀 탈락 후에도 훈련 파트너로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윤재명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은 “여자대표팀은 4명이 계주 훈련을 했는데, 남자대표팀은 6명으로 계속 훈련해왔다”며 “(노)진규가 빠진다고 큰 문제는 없다. (이)호석이가 경험도 많고 훈련 파트너로서 선수들과 호흡을 계속 맞춰왔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호석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이다. 실력으로뿐 아니라 정신적 지주로도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빈(26·성남시청)은 “(노)진규가 빠졌다고 해서 약해지거나 그런 건 없다. (이호석 선배와) 월드컵 1∼4차 대회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변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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