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다시는 안 다친다”

입력 2014-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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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오른쪽)와 최진행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아 재활을 위해 사이판으로 건너간 이용규는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몸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09년엔 발목·지난해엔 어깨…가족과 생이별
최진행과 함께 사이판행…개막전 목표 재활 전념


“다시는 다치지 않으려고요.”

한화 이용규(29)는 최근 두 번의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2009년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발목이 골절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지난해에는 오랫동안 괴롭혀왔던 어깨 수술을 받았다. 한 번도 힘든데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고, 지루한 재활과 싸우고 있다. 그러나 부상악재에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다. 발목수술을 한 뒤에는 “한 달 안에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어깨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 중인 올 시즌에는 “최대한 개막전에 맞추겠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이용규도 다치는 건 싫다. 그는 “부상을 당하면 재활기간에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없어진다”며 “이번에도 어깨수술을 하고 12월에 사이판에서 운동을 하느라 아내와 아들을 또 외롭게 했다. 재활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푸념했다.

그래도 ‘의지의 사나이’답게 묵묵히 땀을 흘렸고, 병원에서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용규는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5일 사이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대신 사이판을 택한 것은 따뜻한 곳에서 한시라도 빨리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용규는 “(최)진행이가 (함께) 있어서 혼자 (재활을) 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또 이 곳은 할 게 없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며 “복귀시점은 아직까지 모르겠다. 선수로서 욕심이 있지만 트레이닝코치의 조언을 들으며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2월쯤 되면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올해 목표는 다른 것보다 다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경과가 좋지만, 재발 우려도 있으니 일단 몸을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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