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코치 강원 배효성 “고향에서 마지막 헌신”

입력 2014-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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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 강원FC의 전 ‘캡틴’ 배효성(32)이 소속팀에 잔류한다.

수비수 배효성은 28일 강원과 계약을 맺고 플레잉코치로 새 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배효성은 그동안 선수 생활을 이을 만한 팀을 물색했고, 강원도 배효성의 뜻을 존중했다. 그러나 양 측은 최근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며 계약했다. 강원은 베테랑의 잔류로 클래식(1부) 승격을 위한 힘을 얻었다. 배효성도 익숙한 환경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한다.

배효성은 작년 김용갑 감독 부임 후 주장을 맡아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후방에서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다. 최하위 강원은 후반기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12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상무에 패하며 2부 강등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배효성은 강원 태백 출신으로 황지중과 원주공고를 거쳐 관동대를 졸업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선수다. 2004년 부산에서 프로 데뷔하며 인천 등을 거쳐 270경기 8골4도움을 기록했다. 작년 36경기 출전 4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탁월한 자기관리로 선수들의 본보기가 됐다. 새 주장 김오규는 “2년 동안 배효성 선배에게 프로 정신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배효성은 “멘토로서 다양한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고 싶다. 축구선수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고향 강원도에서 마지막 헌신으로 불꽃을 태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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