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팀의 부진 함께 떨친다” 서울 고명진 챔스리그 V 각오

입력 2014-04-2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명진. 스포츠동아DB

오늘 베이징 궈안전…2경기 휴식으로 컨디션 고조

“말과 생각보다 몸으로 증명하고 싶다.”

FC서울 미드필더 고명진(26)은 컨디션 난조로 최근 벌어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2일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나선 이후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예선 5차전 센트럴 코스트(호주)와의 원정경기, 19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를 건너뛰었다.

일주일간 쉰 고명진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조별리그 6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22일 같은 장소에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개인적인 슬럼프와 팀 부진을 모두 떨쳐버리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명진은 “팀이 G조 선두에 있고, 이번이 홈경기라 (16강 진출이) 유리하지만 비긴다는 생각은 없다. 지난해에 비해 개인이나 팀 모두 경기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노력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가 오면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 나온다. 그 계기를 내일(23일) 경기에서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명진은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로 지난해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올 시즌 그가 부진한 사이 서울도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로 내려앉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고명진에 대해 “선수 본인이 경기력이 안나오는 것에 대한 조바심을 가지고 있었다. 컨디션을 올릴 시간을 주고 싶어 2경기를 쉬도록 했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계기였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고명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명진은 “서울에서 10년 이상 몸담고 있는데 올 시즌이 가장 힘든 시간인 것 같다.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게 맞다. 내일 경기 때 반드시 이겨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2경기를 포함해 베이징을 상대로 한 3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기억을 떠올린 그는 “개인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말이나 생각은 더 필요 없다. 스스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