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알베스에 바나나 투척 팬 체포 ‘경기장 영구 출입금지’

입력 2014-05-02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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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다니엘 알베스(31·바르셀로나)에게 바나나를 투척하며 인종차별을 한 팬이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경찰이 다니엘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던진 다비드 캄파야 예오(26)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오는 비야레알 유스 팀 코칭스태프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8일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비야레알과 원정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던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던졌다. 이는 사람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인종차별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알베스는 당황하거나 불쾌한 기색 없이 태연하게 바나나를 주워 먹은 뒤 다시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바르셀로나의 3-2 승리로 끝나며 비야 레알은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완벽하게 진 셈이 됐다.

경기 도중 인종차별이 벌어지자 축구 스타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바나나를 들고 인증 사진을 게재하는 등 인종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인종 차별을 당한 다니엘 알베스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이 축구에서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하며 이는 비단 축구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야레알은 홈구장인 엘마드리갈 경기장에 예오를 영구출입금지 조치했으며, 예오는 스페인 법정에서 유죄 선고 시 최대 3년의 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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