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K리그 대세남도 월드컵 출전은 ‘물음표’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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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스포츠동아DB

■ 포항 이명주, 오늘 홍명보호 승선 가능성은?

9G 연속 공격포인트…포항 1위 일조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압권
해외파 즐비 중앙미드필더 경쟁 치열
대표팀서 두각 나타내지 못한게 약점


3월 개막한 K리그(클래식·챌린지)는 11일 경기일정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반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선수로는 단연 포항 스틸러스의 이명주(24)가 첫 손에 꼽힌다. 이제 관심사는 이명주의 국가대표팀 승선 여부다. 생애 최고의 활약으로 포항의 1위 등극에 앞장서온 이명주는 과연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까.


●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거침없는 상승세

올 시즌 이명주의 활약상을 눈부시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4월 20일 FC서울과의 9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 3월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 경기부터 5월 3일 성남FC와의 11라운드 경기까지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7도움) 행진을 펼치고 있다. 포항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1경기에서 기록한 23골 중 무려 11골이 이명주의 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포항에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이명주는 6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선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패스와 공간을 활용한 창의적 플레이를 펼쳐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리그 클래식의 ‘대세남’다운 활약이었다. 이명주를 앞세워 K리그 클래식 1위(7승1무3패·승점22)에 올라있는 포항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동반 석권까지 노리고 있다.


● K리그 대세남이 월드컵 출전 장담 못하는 이유

K리그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이명주의 월드컵대표팀 승선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의 포지션인 중앙미드필더는 대표팀 내 최고의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 해외파가 즐비하다. 이명주는 공격형과 수비형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대표팀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이명주는 “대표팀 선발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대표팀은 선수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홍명보) 감독님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도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은 있다”면서도 “대표팀 선발은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내가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K리그의 대세남’ 이명주의 운명은 8일 예정된 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를 통해 가려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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