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결승 3점포 ‘NC 1위’

입력 2014-05-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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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상문의 LG, 롯데 1점차 꺾고 시즌 첫 2연승
두산 민병헌은 4타수·4안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두산으로선 ‘참 좋은 시절’이다. 5월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불방망이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두산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SK전에서 홈런 3방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20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SK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1번타자 민병헌은 7회 생애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을 기록했고(종전 2013년 8월 14일 잠실 롯데전 4타점) 34타점으로 이호준(NC)을 제치고 타점 선두가 됐다. 5일 잠실 롯데전 이후 9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하면서 시즌 타율도 0.383까지 끌어올렸다. 주장 홍성흔도 딸 화리가 출연하는 드라마 제목처럼 ‘참 좋은 시절’을 만들고 있다. 3-2로 앞선 5회 승기를 잡는 2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8회에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0홈런 고지를 밟아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5타수 3안타 3타점. 최근 3연속경기 홈런이자 올 시즌 3번째 멀티홈런 게임이다.

마운드에선 정대현이 역투를 펼쳤다. 경기 전 송일수 감독조차 “선발투수라기보다는 처음 나가는 투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왼손투수는 1회 2점을 내줬지만 5이닝을 3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개인통산 2승째이자 데뷔 첫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0년 두산에 입단한 정대현은 2012년 5월 15일 잠실 한화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2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7실점으로 개막 2연승 후 4연패.

LG는 잠실에서 롯데를 2-1로 격파하고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연승 했다. LG로선 시즌 첫 2연승이다. 선발투수 임정우가 타구에 맞아 3회에 조기교체됐지만 양 감독의 빠른 판단과 이어던지기의 임기응변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둬 더욱 값졌다. 임정우에 이어 정현욱∼신재웅∼유원상∼이동현∼윤지웅∼정찬헌∼봉중근 등 8명의 투수가 롯데 타선을 1점으로 잠재웠다. 승리투수는 3번째 투수 신재웅. 봉중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를 올렸다. LG 주장 이진영은 홀로 2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투타의 조화 속에 한화를 10-3으로 대파했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6이닝 2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부상 복귀 후 2연승이자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타선에선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산에서는 NC가 8회 5-5에서 나성범의 3점홈런에 힘입어 KIA를 9-5로 누르고 5월7일 이후 다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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