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출신의 거포’ 호세 어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어브레유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어브레유는 1-2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오클랜드 바뀐 투수 루크 그레거슨(30)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어브레유의 3점 홈런에 힘입어 4-2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2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어브레유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42경기 만에 1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쿠바의 배리 본즈’라는 별명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계속해 이어나간다면, 어브레유는 이번 시즌 무려 58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오클랜드 선발 투수로 나선 토미 밀론(27)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승리 투수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어브레유의 한 방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7회말 2아웃 상황에서 등판해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로날드 벨리사리오(32)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