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승 ‘승리의 계절’이 왔다

입력 2014-05-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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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의 저력이 5월부터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18일 광주 KIA전에서 8-2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KIA전을 스윕하며 선두자리를 지킨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더워지면 펄펄 나는 삼성의 V공식

KIA전 스윕·선두 질주…5월에만 11승·승률 0.786

채태인 쐐기포…윤성환 시즌 3승
마운드·타격·수비까지 3박자 안정

‘날씨가 더워지면 삼성이 달아오른다.’ 일명 ‘삼성의 법칙’이 또다시 통하는가.

삼성이 거침없는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와 채태인의 홈런을 묶어 8-2로 이겼다. 1-2로 뒤진 4회 채태인의 3점홈런을 포함 타자일순하며 단숨에 6점을 뽑았다. 윤성환은 7이닝 동안 5안타 3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삼성은 KIA전을 모두 잡으면서 시즌 3번째 스윕(3연전 모두 승리)에 성공했다. 파죽의 5연승(15일 대전 한화전 1무승부 포함) 행진이다. 시즌 개막 5경기 이후 16일 첫 선두에 오른 삼성은 이날 승리로 22승13패1무(승률 0.629)를 기록하며 넥센(22승15패·0.595)과 NC(24승17패·0.585)를 1경기차로 따돌렸다.


● 벌써 5월에만 가뿐하게 11승(승률 0.786)…파죽지세 삼성, 더위 덕?

삼성은 뜨거운 일주일을 보냈다. 하위권인 한화(대구·13∼15일)와 KIA(광주·16∼18일)를 상대로 각각 2승1무와 3승을 따냈다. 하위권 팀에게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던 작년의 우승 레이스를 빼닮고 있다. 삼성은 작년 한화와 KIA를 상대로 12승(4패)씩을 수확했다.

삼성은 4월 10승9패(승률 0.526, 개막 2연전 제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조금 넘겼다. 4월 19일까지 팀 성적이 5승9패에 그치며 5할 승부에서 -4를 기록했다. 당시 삼성의 순위는 조금 낯선 7위였다. 하지만 그 시점부터 투타 밸런스가 고루 맞춰지기 시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4월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LG전 스윕이 컸다.

5월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특히 5월의 절반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4월 거뒀던 10승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11승3패1무를 기록하며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달라졌다. 승률만 0.786에 달할 정도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2차례 연승도 컸다. 4일 대구 NC전부터 9일 잠실 두산전까지 6연승을 거뒀다. 두산에게 2연패를 당하며 페이스가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5연승으로 치고 나갔다. 삼성을 일컬어 “날씨가 더워지면 힘을 쓴다”는 얘기가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 본 궤도에 오른 마운드…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등 방망이도 펄펄

삼성의 질주 뒤엔 무엇보다 본 궤도에 오른 마운드의 힘이 크다.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가 어깨부상을 털고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8일 문학 SK전에서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승 공동선두 장원삼을 필두로 윤성환∼배영수∼제이디 마틴으로 짜여진 선발진이 5월 들어 본 궤도에 올랐다. 마무리투수 임창용은 5월에만 4세이브(시즌 7세이브)를 기록하며 긴박한 상황에서 팀을 단단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야마이코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 등이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쳐주고 있다. 중견수 박해민과 유격수 김상수도 탄탄한 수비로 보이지 않는 선두 질주의 숨은 공신들이다.

광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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